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삼베수세미 만들기, 사용후기

평소 친환경에 관심이 있는 편이에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작은거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이번에 행주 만들려고 소창원단을 주문하게 됐는데 사은품으로 삼베 한마를 주시더라구요
평소 삼베수세미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봤는데 사은품으로 준다하니 다른 사람들은 삼베로 뭘 만드나?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가장 많이 만드는게 수세미더라구요. 수세미, 샤워타올, 찜보, 다시백 등등

마침 샤워타올도 사야했고, 사용하던 수세미 여유분도 두개밖에 남지않아 미리 주문해야겠다 하던차라 '이번 기회에 삼베수세미를 한번 만들어봐야겠구만' 하는 마음으로 사은품 1마외에 추가로 2마를 더 주문했어요
어제 원단받고 오늘 바로 재봉틀 꺼내서 드르륵 드르륵~ 만들어봤답니다

원단이 빳빳해서 재단도 편하고 재봉도 너무 편해요, 사실 재단이라 할 것도 없는게 폭이 좁은 원단이라 한폭당 수세미 하나 나오는 사이즈라 원단 길이로 4등분으로 잘라주기만하면 돼요

한마에 총 4개 나오구요 (가로로 반씩 접고 세로로 반 접어 총 4겹으로 제작했어요)
두겹으로 할까 네겹으로 할까 고민하다 많은 분들이 네겹으로 많이들 만드시는거 같아 저도 네겹으로 했는데 설겆이 해보니 네겹 적당한거 같아요~ 근데 두겹 느낌도 궁금해서 다음엔 두겹도 한번 만들어보긴 하려구요

손바닥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에요

사이즈는 가로 11.5cm, 세로 15.5cm 로 만들었고 공중부양 보관해야하니 자투리 원단으로 고리도 만들어서 박아줬어요.

물에 젖으니 빳빳하던 원단이 확~부드러워져요~

주방비누로 거품낸 모습

주방비누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중인데 처음엔 원단이 빳빳해서 비누 다 긁히는건 아닌가 잠깐 걱정을 했는데 참 쓰잘데기 없는 걱정이었네요ㅋㅋ 물에 젖으니까 삼베가 확~ 부드러워져요

삼베수세미 만들고 바로 설겆이 해봤는데요, 일단 거품은 기존 수세미보다는 좀 덜 나는 편인거 같고요 (전 주방비누 사용), 아무래도 원단이라 다른 수세미처럼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닦이진 않아 좀 불편하긴했어요

헹굴때도 수세미랑 그릇 사이가 매끈하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뻑뻑한 느낌이 들긴 하고요, 대신 뽀드득 닦이는 느낌은 더 강했어요. 뻑뻑한 이 느낌이 좀 많이 불편하긴한데.. 계속 사용하다보면 적응이 될지..

정신건강을 위해서 기분이 안좋을때나 짜증이 많이 날때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그래도 이왕 만들었으니 일단 사용해보고 계속 사용할지 결정해야겠어요

---

추가후기

사용하다보니 네겹이 좀 두꺼운 느낌이라 두겹으로 다시 만들어 사용중이고 설거지꺼리가 많을때는 아무래도 시간도 더 걸리고 불편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옥수수전분 수세미 같이 사용하고 있어요
삼베수세미는 간단하게 물로만 해도 되는것들 위주로 사용하게 되고 되네요 ^^;;